한화, 태양광 종합그룹 된다

입력 2011-04-06 13:26 수정 2011-04-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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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에너지 설립...美, 유럽에서 M&A 추진중

▲한화솔라에너지 창립기념식 후 한화S&C 진화근 대표이사(왼쪽부터), 한화케미칼 홍기준 대표이사, 한화솔라에너지 김현중 대표이사, 김동관 차장, ㈜한화 남영선 대표이사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화약으로 시작한 기업의 불꽃이 태양광으로 진화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위권의 태양광 종합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 하에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태양광, 2차 전지재료, 나노튜브, 바이오시밀러 등 4가지다.

이 가운데 한화케미칼을 필두로 한 태양광사업은 그룹 핵심사업으로 부상했다. 사업 계획과 투자 일정도 ‘우선적으로’,‘가장 많이’공들이고 있다.

최근 김승연 한화 회장은 “신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태양광사업부터 세계 최고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1950년 인천의 화학공장에서 시작한 한화그룹은 화학을 중심으로 여러 에너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2 창업기로 평가받는 1980년도에는 김승연 회장 취임과 함께 금융, 유통, 건설업으로 사세를 확장해 오늘날 한화를 일궜다.

김 회장은 최근 “이제 또 다른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실제로 한화그룹이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솔라펀파워’를 인수한 후 ‘한화솔라원’으로 사명 변경식을 할 때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차장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이 서서히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관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김 차장은 한화그룹 차장인 동시에 한화솔라원의 이사회 멤버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태양광 밸류체인 업체(솔라펀파워)를 인수한 후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바꾸고 폴리실리콘 사업까지 추가해 태양광 수직계열화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잉곳/웨이퍼 -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과 태양광 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사업이 자가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

한화그룹이 공식 발표하진 않았으나 폴리실리콘사업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중국에서 다운스트림(모듈제조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라원은 900MW인 모듈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1.5GW로 늘리고, 이에 필요한 폴리실리콘 약 1만톤(모듈 1GW: 폴리실리콘 6500톤)은 자급 수준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태양광발전설비 수주를 위한 ‘한화솔라에너지’를 지난 5일 설립하고 중소형 가정용 발전부터 대형 태양광발전소 플랜트 수주까지 포괄하는 태양광 수직계열화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이에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 주거, 상업시설용 중소형 태양발전 업체와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대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플랜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건설의 김현중 부회장이 솔라에너지의 CEO를 겸직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태양광업체와의 적극적인 M&A도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유럽과 미국 출장길에 오른 김 회장은 유럽을 거쳐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미국 체류 일정 동안 연구소를 들러보고 인수대상으로 선정한 미국 태양광업체 몇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현장 실사 후 조건이 마음에 든다면 (회장님께서 )그 자리에서 (M&A)계약서를 체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관 차장은 미국 일정에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그룹차원의 핵심 사업이다 보니 케미칼 뿐만 아니라 본사(한화), 건설, LNC 등의 계열사들도 태양광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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