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日本, 경영 수도 '오사카'로 옮기나

입력 2011-03-30 13:37 수정 2011-03-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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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으로 경영자원 서쪽으로 분산 움직임

일본 기업들이 기록적인 규모의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1세기에 걸쳐 도쿄(동일본)에 집중해온 경영 자원을 오사카(서일본)로 분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코 회장이자 일본 경제동우회의 사쿠라이 마사미쓰 대표 간사는 29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에서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제한송전 영향 등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서일본으로 일부 생산 거점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일본은 일반적으로 혼슈의 도야마현과 기후현, 아이치현의 서쪽을 가리키며, 도카이ㆍ긴키ㆍ주고쿠ㆍ시코쿠ㆍ규슈ㆍ류큐제도가 포함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 본사가 서일본으로 이전하면 오사카부와 그 일대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사카는 수 세기에 걸쳐 일본 상업의 중심지였다.

현재 이토추상사와 부동산관리업체인 서브코프, 리쿠르트 업체인 로버트월터스 등이 오사카로 일부 업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은행(BoJ)의 하야카와 히데오 오사카 지점장은 재외 공관이나 외국 기업들이 일부 업무를 오사카나 고베로 옮기는 움직임에 대해 “이 같은 움직임은 어디까지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며, 만일의 경우 기업들은 제2의 도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난이 2, 3개월 만에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이같이 생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도쿄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쿄전력은 이번 대지진으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래 최악의 원전사태를 냈고, 이로 인해 발전 능력의 40%를 잃었다.

전문가들은 도쿄전력의 원전 사태가 초래한 전력 부족은 일본 경제의 3분의1을 담당하는 수도권의 리스크를 부각시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나마 서일본에는 잉여 전력공급 능력이 있지만 주파수가 달라 동일본을 도울 여력이 안 된다. 동쪽은 50Hz, 서쪽은 60Hz의 주파수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보다 많은 전력을 보내기 위해 전력업체들과 논의 중이다.

공급망이 끊기면서 소니 도요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지진 피해 발생 이외 지역에서도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이것이 일본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일본 경제는 작년 10~12월에 축소한 후 개선세로 반전했지만 골드만삭스의 이노미스트들은 전날 2011년도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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