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12거래일만에 111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6.80원 내린 1114.2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5.00원 내린 1116.00으로 장 초반부터 강한 하락 흐름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결제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장 초반부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고했다.
국내 증시 상승도 원달러 환율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187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 공급이 늘면서 달러 매도를 더욱 자극했다. 역외와 역내 모두 달러 매도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공업체들의 대규모 수주도 네고 물량(달러 매도)를 늘리며 원화강세를 자극했다.
일본 원전 사태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시장에 미치는 불안 심리는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판단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세와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결제수요(달러 매수) 증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 하락에는 증시 상승세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리비아 사태 등이 새롭게 불거지지 않는 한 1110원대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즈음 엔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0.12엔 오른 80.99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는 0.0002유로 내린 1.4189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