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올리는 서울우유, 등돌리는 커피전문점

입력 2011-03-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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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주문 50% 줄여 카페베네도 거래처 변경

▲업계취합 우유공급 업체내역(사진=이투데이)
커피전문점들이 구제역 이후 우유공급가 인상을 시도했던 서울우유를 버리고 우유공급업체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달초부터 서울우유로부터의 납품물량을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롯데푸르밀로부터 받고 있다. 서울우유가 단가 인상을 통보하자 이를 스타벅스가 이를 거부하면서 상호협의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한 것이다. 서울우유 특수영업팀 관계자는 “구제역이후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인상을 요구했지만 스타벅스와 이견차이가 커 공급량을 축소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협상이 결렬되면서 여러 공급업체의 우유맛 품질 테스트를 거쳐 롯데푸르밀을 선택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서울우유와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결과에 따라 납품물량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울우유의 공급가격이 추가적으로 오를 경우를 대비해 공급선을 두세군데로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아예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우유에서 롯데푸르밀로 거래처를 바꾼 경우다. 카페베네 역시 서울우유의 지나친 가격인상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불가피하게 업체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16일 우유수급의 어려움을 틈타 커피전문점 등에 지난달 16일 최고 65.9%까지 가격을 올리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가 반발이 확산되자 그날 저녁 인상안을 철회한바 있다.

김동한 카페베네 과장은 “서울우유가 요구하는 인상폭이 너무 커 수용하기 어려웠다”며 “롯데푸르밀 역시 서울우유처럼 가격인상을 요구했지만 인상폭은 ℓ당 50원으로 훨씬 적어 거래처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우유가 전체 우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면서 물량 부족을 이유로 지나치게 단가인상을 요구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서울우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는 오는 26일부터 유통업체의 우유 공급량을 10% 줄이고 다음달부터는 공급의 20%를 줄여 우유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는 각급 학교들이 개학을 맞이해 학교 급식 우유가 200미리 제품 230만개, 원유기준으로는 400만톤 이상 수요가 급증해 공급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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