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벗어놓은 김종창 금감원장 3년

입력 2011-03-25 11:22 수정 2011-03-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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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신한사태 등 굵직한 현안 처리...저축銀 문제 옥의 티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분리된 이후 첫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김종창 금감원장이 3년이라는 임기를 모두 채우고 물러난다.

26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 원장은 25일 오후 5시 여의도 금감원 2층 강당에서 전체 직원이 모인 가운데 이임식을 하고 공식 활동을 마감한다.

김 원장은 취임 직후 6개월만에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큰 장애물을 만났다. 이 당시 김 원장은 유동성 악화 우려가 제

기되는 기업들에 대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추진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

특히 김종창 원장은 건전성 관리와 감독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했다.

금융권 초유의 사태인 ‘KB사태’와 ‘신한사태’에 대한 처리를 비교적 잘 했다는게 중론이다. 금융권의 거물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내렸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에게는 “신한금융이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며 강한 어투로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금감원의 감독 역량 선진화를 위해 여러 제도에 대해 정비를 실시했으며 과감한 기업 구조조정 추진도 주요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금감원 내부적 성과는 조직 혁신과 서비스 강화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연령에 따른 직위해지 제도를 폐지하고 성과 기준으로 바꿨으며 권역별 본부장 제도를 도입해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등 임직원의 인사와 보상 체계를 바꿨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해 금감원 내부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진 못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민원과 분쟁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상담업무와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등에 역점을 뒀다.

아쉬운 대목은 임기 막바지에 터진 저축은행 사태를 꼽을 수 있다. 금감원이 ‘부실감독기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만큼 비판을 비해갈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금감원과 금융위 분리 이후 첫 금감원 수장으로서 굵직 굵직한 현안들과 문제들을 비교적 잘 처리하고 무난하게 임기 3년을 마쳤다는게 중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으로는 드물게 임기 3년을 다 채울수 있었던 것은 여러 위기들을 잘 극복해 나갔기 때문이다”며 “또한 서민을 위해 노력하는 등 서민들에게 금감원이라는 기관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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