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로 원달러 환율(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1120원대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3.50원 내린 1121.0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1.00원 내린 1123.50원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에는 국내 증시의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2574억달러를 순매수하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 은행권 등 역내 세력은 달러 매도에 나섰다. 역외는 달러 매도에 집중 나서기 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일본의 원전 사태도 장기화 되면서 불안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희석된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판단했다.
국내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의 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킹 HSBS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올해 4.75%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본 지진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 딜러는 “특별히 달러 매수 주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1120원대 아래 위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즈음 엔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0.04엔 오른 80.91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는 0.0078유로 떨어진 1.4065유로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