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리비아 5차 공습...사태 장기화하나

입력 2011-03-24 09:49 수정 2011-03-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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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지휘권 이양 합의 실패...예멘·시리아도 난항

서방 연합군이 5차 공습에 착수하면서 리비아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23일(현지시간) 여덟 차례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국영TV는 연합군이 트리폴리 시내 군 기지를 향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불법 무기를 차단하기 위해 리바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 해상 봉쇄는 나토가 취하는 첫번째 군사행동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전일 잠적 1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카다피군은 제3의 도시 미스라타서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병원 건물을 차지한 채 반군을 공격하고 있으며 트리폴리 남서쪽 160㎞ 지역 진탄과 동부의 교통 요충지 아즈다비야에서도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

반군은 거점 도시인 벵가지에서 임시정부를 출범시켰다.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는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개혁주의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을 총리로 선임했다고 아랍 위성채널인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니산 구리아니 반군 대변인은 “국가위원회가 의회기구이기 때문에 행정을 책임질 집행 기구가 필요하다”면서 임시정부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나토는 엿새째 리비아 공습 관련 작전 지휘권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회의에서 아무런 결론도 도출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24일 상주 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위원회(NAC)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리비아에 지상군 투입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리비아 군사작전에 대해 그는 “이번주 작전 지휘권을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나토에 지휘권을 넘기려는 미국의 의지가 강해 결국 28개 회원국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연내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국영통신사 SABA가 전했다.

예멘 총선은 여·야 대립으로 2년간 연기돼 올해 실시할 예정이었으며 대선은 오는 2013년 치를 계획이었다.

야권내 강경파와 시위대가 33년째 집권중인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그의 제안 실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리아에서는 시위대에 대한 보안군의 발포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라시에서는 이날 보안군의 시위대 공격으로 11세 소녀를 포함해 1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다라시와 주변 마을에서 정치 개혁과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피살된 사람의 수는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외무부는 사상자가 발생한 다라시의 폭력사태를 규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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