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한국경제 '악재쓰나미' 대비해야

입력 2011-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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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부국장 겸 온라인뉴스부장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東일본 대지진과 중동의 정정불안 ,유럽 재정위기 재부상등 3大 대형악재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가 휘청대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여파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단에 따른 대출금 회수로 건설사 부도공포가 엄습해 오고 있다. 한마디로 대내외 환경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2주째로 접어들면서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지만 여전히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일본發 부품 쓰나미’로 국내는 물론 세계 굴지의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원재료·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은 소니가 추가로 시즈오카와 아이치, 기후, 오이타 등 4개 현에 위치한 5개 공장의 생산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키로 하는등 부품생산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고 전기전자,자동차, 철강등 부품 협력업체들도 생산 중단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그나마 확보된 재고물량도 1~2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피해기업들은 부품과 원자재 조달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라고 한다.

일본산(産) 먹거리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촉발된 방사능 유출로 식탁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 원전 인근 수돗물과 채소에 이어 바닷물에서도 법적 한계치를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까지 제기돼 자칫 먹거리 대란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설상가상 중동정세는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서방 연합군이 결사항전을 선언한 카다피 정부군에 5차 공습을 감행하고 시리아등 여타 지역의 정정 불안까지 가세,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8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05.75 달러에 거래를 마감,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리비아 사태가 연말까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업체의 연간 수출피해와 건설수주 차질 규모가 총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동사태로 유가가 200달러를 돌파할 것이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원유수입을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충격파를 던져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점이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급부상되고 있는점도 고민거리다. 포르투갈 의회가 23일 정부 부채 감축을 골자로 한 정부의 긴축재정안을 부결시킴에 따라 내각이 총사퇴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쳤다.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구제금융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가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인상 움직임도 달갑지 않다. 중국이 올들어 세번째의 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5일부터 0.5% 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다음달 7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PF중단으로 건설사의 부도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우리경제에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효성그룹 계열의 진흥기업과 LIG그룹의 LIG건설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속속 무너져 부도 공포가 업계 전반에 엄습해오고 있으니 말이다.

이같은 대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겹치면서 글로벌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고물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4월 경제위기설마저 나돌고 있다. 더 큰 위기가 밀려오기전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가올 장마철에 대비해 비가 새는 곳은 없는지 집안 곳곳을 점검하듯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수 있도록 경제전반에 걸쳐 시스템 점검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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