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조직안정·민영화에 방점

입력 2011-03-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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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차기 우리은행장에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경남은행장에 박영빈 행장 직무대행을, 광주은행장에 송기진 행장을 각각 내정한 것은 조직안정과 민영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장에 내정된 3명 모두 내부 인사들로 우리금융 민영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2002년부터 임원을 맡아 우리은행 업무에 두루 정통하다는 게 장점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부행장의 행장 선임 이유로 정부가 우리은행의 조직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내정자는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상업은행 홍보실장,우리은행 기업금융단장,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개인고객본부장을 맡아오고 있다. 2002년부터 임원이 돼 10년 가까이 조직을 이끌어온 만큼 조직사정에 밝고 강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혀 왔다.

여기에 이팔성 회장과 전임 이종휘 행장이 모두 한일은행 출신으로 이번에는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도 이 부행장의 행장 선임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팔성 회장이 차기 은행장의 덕목으로 혁신 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강조하면서 한때 은행장 경쟁에서 앞서가던 이 내정자의 앞날에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이 회장과의 관계 강화가 앞으로 이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것이 주변의 얘기다.

박영빈 경남은행장 내정자는 한미은행 비서실장,경남은행 부행장,우리투자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이팔성 회장의 신임도 두터워 민동성 전 행장이 지병으로 사퇴할 당시부터 적임자로 꼽혀 왔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경남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해 경남은행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경남은행의 위상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내정자는 직무대행 취임 당시 "금융사고와 민영화 중단 등에 따른 여파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역 대표은행으로 손상된 위상 또한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기진 현 광주은행장은 이팔성 회장이 우리금융 회장에 연임하면서 함께 연임할 것으로 관측됐다. 송 행장은 그동안 "아직 민영화 이슈가 끝나지 않은 만큼 우리금융 민영화 완료를 위해 경영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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