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PB 효자상품 '우뚝'

입력 2011-03-21 11: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좋은상품 샘물, 와이즐렉 미용티슈, 이맛쌀, 1등급 우유...”

현재 국내 대형마트 3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PB(자세상품) 브랜드들이다. 지난 1997년 이마트가 ‘이플러스우유’를 처음 선보이면 탄생한 국내 PB제품은 단순히 구색맞추기용 상품이 아니다. 제조업체들이 만든 베스트셀러 제품을 누르고 판매 1위를 차지한 제품들도 수두록해 이미 인기상품으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주부들이 가장 많이 PB 브랜드는 무엇일까.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던 PB가 ‘이마트 이맛쌀 20kg'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우유(1등급)와 엠보싱화장지, 러빙홈 알뜰종이컵, 이마트봉평생물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순위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롯데마트도 와이즐렉 미용티슈, 와이즐렉프라임우유, 와이즐렉샘물, 와이즐렉복사지 등 4개 품목을 인기제품으로 꼽았다. 프라임우유는 2개월만에 강력한 NB(제조사상품)들을 누르고 기능성 우유 분류 중 매출 1위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용티슈도 첫 판매 후 7년이 지난 현재에도 월평균 7만4000여개 가량이 판매돼 롯데마트 미용티슈 상품군 중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와이즐렉 샘물도 월평균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농심 삼다수’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와이즐렉 복사지도 월평균 3만여개 가량이 판매되며, 롯데마트 복사지부문 1위 상품에 등극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제 PB를 찾는 고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종전 가격 의존형 PB에서 품질 우선의 PB로 바꿔 NB상품과 당당하게 경쟁하기 위해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프리미엄 PB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좋은상품샘물, 프리미엄3겹데코화장지 등이 매출 상위 5위에 포진했다. 특히한 점은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해 식품군이 상위 10위안에 들었다는 것이다. 맛새우칩, 빅샌드딸기, 초코파이, 콜라 등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상위 10위안에 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참치캔이 가장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11월 9.7%, 12월 9.4% 신장했으나, 올해는 설세트매출을 제외하고도 1월 19.1%, 2월 14.3% 신장했다.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1, 2월의 참치캔 매출은 주로 설 선물세트로 이루어지는데, 설 선물세트를 제외하고서도 PB 참치캔의 매출이 15~20% 정도 신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최근 간편요리, 과자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PB가 주부고객들에게 주의를 끌었고 단순히 ‘NB보다 싸다’는 이점 외에도 좋은 품질이 니즈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한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장은 “국내PB시장의 성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유통업체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에 그치는 만큼 성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상품의 안전성과 적법성 및 고객의 기대 수준에 맞는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급 PB개발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요즘 트랜드에 맞춰 웰빙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도 선보이는 등 구매 타깃층을 세분화한 PB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3차 오물 풍선 살포에 모든 부대 휴일에도 비상근무
  • 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 ‘경고등’…11년만에 최고
  • '그알' 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해자 전 여자친구…"돈 자랑하지 말랬는데"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정부, 9일 의협 집단휴진 예고에 총리 주재 대응방안 발표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956,000
    • -0.07%
    • 이더리움
    • 5,196,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3.23%
    • 리플
    • 697
    • -1.27%
    • 솔라나
    • 222,500
    • -3.13%
    • 에이다
    • 615
    • -2.54%
    • 이오스
    • 994
    • -3.68%
    • 트론
    • 161
    • +0.63%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750
    • -2.86%
    • 체인링크
    • 22,570
    • -1.66%
    • 샌드박스
    • 580
    • -5.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