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오염 공포감으로 발생한 중국의 ‘소금사재기’ 사태가 점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정부가 19일 밝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 정부 인터넷 홈 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에서 소금 공급량을 늘리고 소비자들의 공포심리가 점차 해소된데다 매점매석 및 유언비어 단속에 나서면서 전국 각지의 소금 가격이 안정추세를 보이는 등 공황심리가 점차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개위는 지난 16일부터 갑자기 소금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금공황이 생겨나자 매점매석 및 가격인상 조치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 400g 포장 정제소금 가격을 1위안(약 170원)에서 2.5위안(425원)으로 올린 시안시의 한 식품점에 5만위안(850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신경보 등 중국언론들도 이날 정부가 방출량을 대거 늘리며 각 점포의 소금 매대가 채워지자 시장 질서도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선 지난 16일부터 방사성 물질이 바닷물에 섞여 들어가면 앞으로 생산될 소금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고, 요오드 성분이 든 소금을 먹으면 방사선 피폭에 의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