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에게 판 50억 달러 상당의 우선주를 다시 매입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사주 재매입 허용에 따라 오는 4월18일부로 50억 달러 상당의 우선주를 버핏으로부터 다시 사들일 것이라고 밝혀싿.
이번 조치로 버핏에게 하루 136만여 달러씩 지급되던 배당금도 중단된다.
골드만삭스가 이번에 버핏의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 16억4000만 달러의 1회성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순익은 주당 2.8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가 주식 재매입을 결정한 것은 버핏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이 부담스럽고 당시에 비해 금융시장도 안정돼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금융위기로 골드만삭스가 위기에 처했던 2008년 가을 골드만삭스를 높이 평가하면서 50억달러를 투자했고 그 대가로 골드만삭스의 영구 우선주와 워런트를 받았다.
버크셔는 당시 매년 투자원금의 10%인 5억달러를 배당으로 주고 골드만삭스 임원들이 2011년 10월까지 보유주식의 10% 이상을 매각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