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김해공항, 국제여객터미널도 방사선 검사

입력 2011-03-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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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8일 부산 김해공항에도 방사선 게이트가 설치돼 일본에서 입국한 승객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해 이날 오전 11시45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784편 151명 승객 가운데 방사선 검사를 희망한 98명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2시 현재 일본발 항공기 4대의 승객 386명이 방사선 게이트를 통과했다.

항공기별 탑승객 가운데 많게는 90%이상 적게는 60%이상의 승객들이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의 유도대로 방사선 검사를 받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입국 심사대 바로 옆에 설치된 폭 1m, 높이 1.8m가량의 방사선 게이트는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던 '문형감시기'로 승객들은 별도의 절차 없이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듯 게이트를 지나가면 자동으로 방사선 오염 여부가 확인됐다.

측정 결과, 방사선 수치가 1μSv(마이크로시버트) 이하이면 귀가조치하고 1~100μSv이면 별도 기기를 이용해 신체 부위별로 오염 정도를 정밀측정한 뒤 샤워를 한 뒤 재측정하게 된다.

100μSv 이상일 경우엔 바로 병원으로 격리후송된다. 하지만 이날 방사선 검사 승객 가운데 오염 의심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승객들은 방사선 게이트를 통과한 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승객 중 상당수는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어 일본 현지의 '방사선 공포'에 대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일본 효고현 고베(神戶)에서 산다는 김경민(27.여)씨는 "일본 간사이 지방엔 지진의 큰 위험이 없었지만 일본 원전 폭발로 방사능 피폭 우려 때문에 조카를 데리고 일시 귀국했다"며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방사선 검사를 할 수 있어 안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해공항과 함께 문형 방사선 게이트가 설치된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도 일본에서 입국한 승객을 대상으로 방사선 검사가 실시됐지만 이날 오후 2시 현재 350여명의 검사자 중 1명의 오염의심자도 나오지 않았다.

터미널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승객들 가운데 80~90%가 방사선 검사를 받았다"며 "일본 출발지가 후쿠오카 등 대부분 일본 서안지역이라 방사선 오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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