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 합병 급물살 타나

입력 2011-03-17 09:34 수정 2011-03-17 09: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신 스팩 첫 결실...대우ㆍ현대ㆍ동양 비상장사와 가격협상 중

대신증권SPAC이 업계최초로 합병에 성공하면서 SPAC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SPAC 1호가 탄생하면서 SPAC을 보유한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대신증권그로쓰알파기업인수목적이 이사회를 열고,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기업인 썬텔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합병대상인 썬텔은 터치스크린 패널 및 신소재 제조업체로 2010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494억원, 순이익은 37억원을 기록한 비상장법인이다. 합병비율은 1대 7.29로 합병 기일은 오는 7월18일이다.

전문가들은 SPAC 1호가 나오면서 다른 SPAC들도 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대우, 미래, 현대, 동양 등 상장 1주년을 맞은 회사들은 현재 비상장사들과 가격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합병이 가시화되는 시기는 5~6월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작년 후반에 나온 기업들처럼 합병대상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고, 녹색사업 등 비슷한 합병군을 정해놓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관계자는 “자본환원률의 인상으로 피합병법인들이 SPAC을 통한 증시 입성을 꺼려했지만, 이번 대신SPAC 1호 탄생으로 부담이 완화돼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한두 곳의 증권사가 추가적으로 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신SPAC의 합병성공으로 그동안 강조됐던 SPAC의 장점이 재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SPAC은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를 보다 비밀리에 진행할 수 있다”며 또한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본 검사, 수요예측결과 등 복잡한 과정을 겪어야 하는 IPO에 비해 SPAC은 비교적 자유롭게 상장시기를 정할 수 있고, 공모자금도 이미 예치돼 있기 때문에 흥행성 측면에서도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SPAC의 인기몰이로 SPAC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인수합병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대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때문에 합병대상을 SPAC보다 자산규모가 큰 기업중에서 골라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상장한 SPAC이 합병하기가 더 수월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SPAC합병을 주도한 대신증권 김홍남 IB솔루션 본부장은 “SPAC은 합병하는 회사가 완벽할 거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며 “대신증권이 업계 1호 SPAC을 선보였지만 이후 결과가 안 좋다면 투자자들에게 대신증권SPAC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다른 SPAC들도 비상장법인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합병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어설명-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로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투자금을 모아 상장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를 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929,000
    • -1.04%
    • 이더리움
    • 5,124,000
    • -1.46%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3.06%
    • 리플
    • 696
    • -0.29%
    • 솔라나
    • 221,600
    • -2.29%
    • 에이다
    • 614
    • -0.81%
    • 이오스
    • 985
    • -1.5%
    • 트론
    • 162
    • -1.82%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6,500
    • -4.2%
    • 체인링크
    • 22,140
    • -1.99%
    • 샌드박스
    • 578
    • -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