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의 새로운 도전

입력 2011-03-15 11:26 수정 2011-03-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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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패션 브랜드 톰보이 인수전 나서…'홀로서기' 포석

신세계가 토종패션 브랜드 ‘톰보이’ 인수에 나서면서 외형확대와 패션사업 강화를 꾀한다. 일각에서는 향후 백화점 사업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경(39·사진) 부사장이 홀로서기를 위한 새로운 승부수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유통·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톰보이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외에도 중견 패션업체 2~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톰보이의 인수매각 가격을 5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금조달력에서 우수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인수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신세계는 “톰보이 인수전 참여는 해외명품의 수입·판매에 그치던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자체적으로 브랜드 콘셉트를 기획하고 제품을 만드는 패션 본연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향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정유경 부사장이 (주)이마트에 비해 볼륨이 적은 신세계의 외형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오는 1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세계와 이마트의 기업분할이 의결되면 (주)신세계가 △광주 신세계 △신세계 첼시 △신세계 의정부역사 △신세계 인터내셔널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게 된다.

정 부사장이 백화점 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신세계 경영을 주도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이마트에 비해 외형이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을 극복할 전환점으로 ‘톰보이’ 인수를 삼는다는 것이다.

톰보이는 ‘경영상의 문제’가 원인이 되면서 2010년 7월 부도를 맞았지만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1억여원을 기록하는 등 알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톰보이를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이마트와의 외형 격차가 현저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 부사장이 톰보이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다각화와 외형확대를 동시에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톰보이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가격이 그리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세계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오는 5월 종료되면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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