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부산항∼일본 동북부 물류 '마비'

입력 2011-03-14 13: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동북부 지방에 덮진 강진으로 부산∼일본 동북부 해상물류가 전면 중단됐다.

14일 부산항만공사(BPA)와 해운회사들에 따르면 대지진의 영향으로 센다이와 하치노헤 등 일본 동북부 항만이 나흘째 폐쇄돼 화물운송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센다이항만에 주 2회, 하치호헤 등 다른 항만 3곳에 주 1회 선박을 운항해온 N해운은 이들 항만으로의 화물운송을 포기한 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대리점과 연락이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 소속 선박은 12일 센다이항만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일본 동북부 항만으로의 선박운항이 당분간 불가능해 화물운송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실제 15일 하치노헤로 갈 예정이었던 화물선과 16일 센다이로 갈 예정이었던 화물선 운항이 취소됐다.

N해운 관계자는 "현지와 연락이 안돼 현지 항만상황과 화물피해 규모가 파악이 안돼 대책을 세우기도 어려운 막막한 상황"이라며 "폐쇄된 항만은 운항을 취소하고 대체 항만을 찾고 있는데 일본 육상운송도 어려운 형편이라 이마저 쉽지 않다"다고 말했다.

주 2회 센다이항으로 화물을 운송해온 H해운도 형편은 비슷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11일 오전 부산항을 거쳐 센다이로 갈 화물선이 중간 기항지인 시미즈에서 지진 소식을 듣고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해당 선박은 부산항으로 회항하고 있다.

H해운과 센다이로 주 1회 화물선을 띄워왔던 K해운도 당분간 화물선 운항이 어려워지자 대책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그러나 현지 항만과 육상운송 형편, 대체 항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도쿄, 요코하마 같은 관동지방 항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BPA는 일본 동북부 항만이 폐쇄되면서 도쿄나 요코하마 같은 관동지방 주요 항만에서는 선박 입출항이 늦어지면서 화물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부산∼일본 동북부 항만 해운회사는 아키타나 사카타 같은 일본 동북 서안 항만으로 화물을 옮겨 부산항으로 운송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과 일본 동북부 항만의 환적물량은 연간 5만개(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 정도여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수출입화물은 단기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걱정된다"며 "해운회사와 일본 수출입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건비부터 골재까지 “안 오른 게 없네”…공사비 상승에 공공·민간 모두 ‘삐그덕’[치솟은 건설원가, 공사비 고공행진 언제까지?①]
  •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 전국 30도 안팎 넘는 더위…'호우경보'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그쳐
  •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유가? [e건강~쏙]
  • 생존 걸린 리스크 관리...은행들 계획표보다 빠른 준비[내부통제 태풍]
  • “초코파이, 제사상에 올리기도”...베트남 조상님도 찾는 한국의 맛 [해외 입맛 홀린 K푸드]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00,000
    • +0.28%
    • 이더리움
    • 4,970,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552,000
    • +0.91%
    • 리플
    • 692
    • -0.43%
    • 솔라나
    • 189,000
    • -0.94%
    • 에이다
    • 544
    • +0.37%
    • 이오스
    • 809
    • +0.62%
    • 트론
    • 166
    • +1.84%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00
    • +0.96%
    • 체인링크
    • 20,200
    • +0.05%
    • 샌드박스
    • 466
    • +2.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