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대출금리 서민경제 '시름'

입력 2011-03-14 10:51 수정 2011-03-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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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3.39%로 연중 최고치…상승폭 커, "여유자금 있으면 예금보단 빚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오름폭이 커짐에 따라 예금, 대출 금리 등 시장 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금리 상승 시기에 대출 이자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금보다는 빚부터 상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시기에는 은행권의 조달 비용이 먼저 늘어나기 때문에 대출 금리의 오름세가 예금 금리를 앞지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유 자금이 있다면 예금보다는 빚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가계 부채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금리(91일물)는 3.39%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말에 비해 0.22%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 상승폭이 더욱 크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무려 0.59%포인트나 급등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에서 두 차례(7월, 11월) 올린 기준금리가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 들어서도 1월,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며 지속적인 금리 상승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 실제 반영과 기대 심리까지 겹쳐 오름폭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CD에 연동한 주택담보대출에 연 4.76~6.08%의 금리를 적용했다. 올 초에 비해 0.37%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초에 비해 0.56%포인트 오른 4.96~6.36%까지 치솟았다.

4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연 220만원 가량의 이자부담이 증가하는 셈이다. 하지만 금리의 인상 횟수는 잦아지고 있다. 연말까지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얘기다.

실제 지난해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최저치(4.62%)를 기록했을 때 대출(4억원)을 받았다면 이자 부담은 최고 연 700만원까지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현명한 자산관리를 위해 빚 상환이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예금 만기는 단기로 가는 것이 좋다. 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고금리 예금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5%대에 달했던 지난 2008년에 연 6% 안팎의 특판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일부 은행에서는 저축은행에 버금가는 7%의 1년 만기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의 경쟁도 한 몫했다.

하지만 예금을 너무 단기로 가져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수시입출급이나 단기 예금 상품의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다. 자주 들락거리다 보면은 금리 차이 만큼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런 측면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초단기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자금이 금리경쟁력이 약한 MMF보다 정기 예금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의 정기예금은 10조2000억원 늘어난 데 반해 자산운용사의 MMF는 7조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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