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열고 고민 함께 나눌 멘토 갖는게 성공의 열쇠"

입력 2011-03-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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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을 움직이는 사람들] 기업銀 첫 여성부행장 권선주 카드사업본부장

요즘 한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은 스타성 높은 참가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을 이끄는 멘토들에게 있다. 멘토들의 조언으로 참가자들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창립 50면 만에 첫 여성 부행장에 오른 권선주 부행장(카드사업본부장) 역시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여성 1급 승진’, ‘첫 여성 지역본부장’에 이어 ‘첫 여성 부행장’ 등 기업은행 안에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실력파인 권 부행장도 자신을 이끈 힘은 ‘멘토’에 있다고 한다.

권 부행장은 “정신적으로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며 “(나 역시) 멘토가 절실했던 적이 있었고 그 때마다 멘토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기 55명 가운데 4명뿐인 여행원으로 입행한 권 부행장에게는 남자 직원에이 당연히 거치는 여신·외환 업무를 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 등 힘든 일이 많았다. 그 때마다 멘토가 자신에게 힘을 주고 이끌어 줬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초 부행장에 올랐지만 이같은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금융시장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은행 전략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멘토가 절실함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권 부행장 역시 자신을 성장시킨 멘토 역할을 다른 사람을 위해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여성 직원들이 꾸준히 권 부행장에게 상담을 의뢰하고 있으며 함께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멘토링을 하다보면 여성 행원들의 가장 큰 고민이 육아문제라는 권 부행장은 “도움을 청하고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는 멘토를 갖는 것은 사회(직장)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마음을 열고 고민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새 수많은 여자 후배들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권 부행장은 여성 후배들에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부행장은 “먼저 금융정보를 분석하고 연구한 후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들이 금융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때 도움을 주면 네트워크가 형성되다”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또 다시 네트워크가 넓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들이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데 뛰어나기 때문에 PB업무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며 “여성이 성공하기 위해선 부족한 전략적 사고를 키우고 여·수신 업무와 같은 기본적인 학습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기회은 언제든지 찾아오지만 자신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권 부행장의 학습 의지는 행내에서도 유명하다. 일례로 금융연수원이 운영하는 통신연수를 대부분 수료해 더 이상 들을 강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한편 진두지휘하고 있는 카드사업본부에 대한 밑그림도 완성됐다. 권 부행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기업(법인)카드의 장점을 보다 심화시키고 개인 신규회원을 늘리는 투트랙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다만 외형경쟁보다는 내실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행장은 1956년생으로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해 1978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후 고객만족(CS)센터장과 외환사업부장, 중부지역본부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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