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쓰나미 이어 원폭까지…대재앙에 몸서리

입력 2011-03-13 17:26 수정 2011-03-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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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폭발로 피폭자만 최대 190명…전체 수만명 사망 추정

▲일본 이와타현 시오가마시 한 마을이 13일 강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열도를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에서의 폭발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2~3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3일 대지진의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8.8에서 9.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강진은 1900년 이후 지구상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일본 정부는 각국의 지원 속에 자위대 병력 10만명을 투입해 구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희생자 규모가 워낙 커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12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피폭자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이른바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폭발 사고 당시 최소 22명이 피폭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피폭자 수가 최대 190명에 달할 것이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로 4명이 부상한 가운데 원전 인근 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고 90명에서 최대 160여명까지 피폭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대규모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다 제1원전의 원자로 3호기에서도 13일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방사능 공포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이 원자로에서 연료봉들이 잠시 노출돼 부분적 노심용해가 진행중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은 3호기의 폭발 방지를 위해 원자로에서 방사능 증기를 빼내는 긴급작업을 시작했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은 가시지 않고 있다.

강진에 따른 원전 폭발과 방사능 공포가 현실화하자 인근 주민 20여만명은 서둘러 긴급 대피소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 일반인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도는 낮다며 안심시켰지만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까지 방사능 피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13일 오후 현재 수 만 명의 주민들이 행방불명되는 등 희생자 수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미야기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에서는 인구 1만7300명 중 7500명을 제외한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 아니라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1만7000여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아 주민의 대량 실종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망 및 실종자는 순식간에 수만명 단위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경찰청은 오후 2시 현재 확인된 공식 사망자는 801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교도통신은 13일 오후 현재 보고된 사망자만 2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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