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 혁명'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동 경제가 정상화하는데 10년이 걸릴 전망이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9일(현지시간) 아라비안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불안이 재정 혼란도 초래했다"면서 "지속되는 정정 불안으로 타격을 입은 중동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1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루비니 교수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동유럽 경제가 회복되는데도 10년이 걸렸다"면서 "중동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 정치적 권리와 임금인상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노동자 임금인상 파업이 잇따라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랍통화기금(AMF)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주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증시에서 1400억달러(약 157조원)가 증발했다.
지난 4일 아랍 16개국의 증권거래소 시총은 8620억달러로 이집트 사태 하루 전인 지난 1월 25일 1조20억달러에서 1400억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