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부호 쭝칭허우 “내 성공 비결은 마오쩌둥 전략”

입력 2011-03-10 08:06 수정 2011-03-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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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칭허우 와하하 회장
어떻게 하면 많은 돈을 벌어 갑부가 될 수 있을까?

총 재산 80억달러(약 9조원)로 중국 최대 부호에 오른 쭝칭허우 와하하 회장이 갑부가 된 비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쭝 회장의 지금까지의 성공 비결이 ‘절약’이었다면 앞으로는 ‘마오쩌둥 전략’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쭝 회장은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부호 순위에서 2007년 6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소프트 드링크 업계의 거물인 쭝 회장의 하루 용돈은 단돈 20달러. 그는 도박이나 음주, 골프도 하지 않으며, 식사도 직원식당에서 떼우기가 일수다.

이 같은 절약정신은 쭝 회장이 이끄는 중국 3위 소프트음료 업체 와하하의 경영에도 적용된다.,

와하하는 20년 전부터 중국 동부 도시, 항저우 역 인근에 있는 6층짜리 낡은 건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심지어 쭝 회장은 빗자루 1개 구입 등 세세한 경비까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숀 라인 이사는 “그가 대성한 이유 중 하나는 경비를 최대한 억제한 점”이라며 “그는 부를 과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짠돌이로 소문난 쭝 회장이 최근 전략을 바꾸고 있어 장안의 화제다.

쭝 회장은 최근 비상장 기업인 와하하의 사세 확장을 위해 20억달러의 현금을 비축하고 백화점 사업에까지 진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일 베이징에서의 기자회견에서 “5년 이내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쭝 회장은 와하하의 올해 매출을 700억위안으로 27% 늘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1987년에 14만위안(현재 환율로 약 2000만원)을 종잣돈으로 출발한 회사가 24년만에 50만배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현재 와하하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은 미국 펩시코보다 크다. 쭝 회장은 이 노하우를 응용, 우선 중국 중소도시부터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식은 “지방 도시부터 장악한다”는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전략을 모방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쭝 회장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의 주요 도시는 다른 경쟁사들이 이미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와하하 같은 신흥 기업들에게는 중소 도시가 더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중국 공산당 관리의 아들로 태어난 쭝 회장은 18세에 학교를 졸업한 후 15년간 농장 등에서 일했다. 이후 항저우로 돌아와 친척과 친구로부터 돈을 빌려 가게를 시작했다

그는 “나는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회장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나에게 돈벌이는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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