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잔디 살리는 의사될래요"

입력 2011-03-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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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키퍼학교 첫 여성 입교

▲김경화(왼쪽)씨와 김은지씨

그린키퍼를 양성하는 그린키퍼학교에 창설이래 처음으로 여성이 입학해 화제.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 부설연구기관인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가 운영하는 그린키퍼학교 제 18기로 입학한 25명 중 김경화씨와 김은지씨가 주인공이다.

25살 동갑나기인 이들은 1989년 그린키퍼학교 설립 이래 첫 여성 입학생이다. 김경화씨는 안동대 원예육종학과를 졸업했고 김은지씨는 순천대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심규열 소장은 “그동안 금녀의 공간으로 남아있던 그린키퍼학교에 여성이 입학한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섬세한 여성의 손으로 가꾸어지는 필드의 정갈한 모습이 기대된다. 두 여성은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고 밝혔다.

롯데스카이힐 김해CC에서 근무했던 김경화씨는 “뜨거운 여름, 말라있던 잔디에 물을 주면 잔디가 반짝반짝 빛이 난다”며 “선배들이 ‘잔디에 밥주러가자’는 말이 가장 기분 좋다”고 말했다.

1년 6개월간 승주CC에서 직장생활을 한 김은지씨는 “골프장의 사계를 경험하고 두번째 봄을 맞는데 그린키퍼학교에 입학하는 행운이 생겼다” 며 “최근 기상이 불규칙해 과학적인 진단과 처방 없이는 잔디관리가 어렵다는 사실을 골프장 현장에서 실감했다. 이론 전문가가 되어 진단능력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잔디에 밥 주는 여성’이 아닌 ‘잔디를 살리는 의사’고 되고 싶다는 이들. ‘잔디 때문에 오늘 경기를 망쳤다’는 말이 가장 속상하고 ‘좋은 잔디 덕분에 플레이가 즐거웠다’는 골퍼들의 말을 들을때 가장 보람이 있다고 말 할 만큼 두 사람은 이미 잔디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다.

한편 3일 입학한 그린키퍼학교 제18기생들은 1년간 28과목 64학점의 이론교육과 155일간 골프장현장실습을 이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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