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출시되는 국내 첫 고혈압 치료 신약인 보령제약의 ‘카나브’. 국내 15번째 신약이기도 한 카나브(KANARB)는 ‘Khan(황제)’과 ARB(약물 계열)의 합성어로 ‘고혈압약(ARB계열)의 황제’란 뜻이다. ‘ARB계열의 고혈압 약물 중 가장 으뜸’이라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3000명의 의·약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낙점받았다.
보령제약은 12년만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는데 출시하자 마자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현재 고혈압치료제 분야는 당뇨병치료제와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혈압치료제 국내시장은 1조4000억원의 규모에 이른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인 10%대를 형성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이 제품에 대해 멕시코 현지 의약전문업체인 스텐달과 총 2260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지난달에 체결했다.
중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현지 독점 판매 및 완제품 수출 협약을 통해 42조원의 글로벌 고혈압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로열티 660만 달러(약 73억원)를 받고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6년간 ‘카나브’ 완제품 1600만 달러(약 170억원)를 수출하게 된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이사는 지난달 계약 체결식에서 “보건복지부 신약지원과제로 국민의 세금이 지원된 국민 신약으로서 해외 수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내 제약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 모델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향후 멕시코 시장뿐만 아니라 칠레, 베네수엘라, 페루 등으로 지역을 확대해 중남미 시장을 함께 공략할 예정이다. 또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및 유럽 등 전세계 지역으로 그 진출지역을 확대해 ‘카나브’를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