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붕괴현장서 시신 47구 발견

입력 2011-02-2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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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 수강생 명단에 한국인 가능성 3명 더 있어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다수 묻힌 것으로 알려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캔터베리TV(CTV) 빌딩에서 지금까지 시신 47구가 발견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구조대가 이날 하루 시신 23구를 추가 발굴하는 등 지금까지 CTV 붕괴 현장에서 시신 총 47구를 찾았으며, 이들 시신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캔터베리 경찰 책임자인 데이브 클리프는 현장의 낮은 기온으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며 "생존자가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CTV 빌딩에는 '킹스 에듀케이션' 어학원이 입주해 있었고, 이 건물이 무너질 때 여기 다니던 한국인 어학연수생 유길환(24)ㆍ나온(21)씨 남매와 일본ㆍ사우디아라비아ㆍ대만 학생 등 모두 120여명이 파묻혀 여전히 70명 이상이 갇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외교통상부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유씨 남매가 CTV 건물 붕괴 현장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뉴질랜드 구조당국이 지금까지 발표한 사망자나 부상자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킹스 에듀케이션 어학원이 홈페이지(www.kingseducation.co.nz)에 공개한 수강생 명단에는 유 씨 남매 외에도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는 3명의 이름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성이 각각 'Li', 'Lee', 'Jin'으로, 유씨 남매가 '실종: 건물 내 매몰 추정'으로 표시된 것과 달리 '상태 불명'으로 표시돼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어학원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한인 실종자는 유씨 남매뿐"이라면서 "그러나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은 이날부터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관에 임시 영사 사무소를 개설하고 단수여권 및 여행증명서 발급 업무를 시작했다.

전날 한국에서 출발한 노광일 주뉴질랜드 대사와 정부 신속대응팀도 이날 오후 4시께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해 한인 피해현황 파악과 교민 지원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향한 유씨 남매의 아버지(56)는 현지 병원과 구조당국 등을 오가며 남매의 소재를 수소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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