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만성적자 살펴보니…

입력 2011-02-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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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손해율 탓만 하더니 관리·인건비 등 사업비엔 '펑펑'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만성적자의 원인을 소비자의 모럴해저드 등 치솟는 손해율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과다한 사업비 지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면서 내년까지 초과 사업비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9개 손보사의 2010회계연도 3분기(2010년 4월~12월)까지의 자동차보험 누적 사업비는 총 2조3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는 7조3779억원으로 사업비율은 32.3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같은 수치다. 지난 2009회계연도 3분기까지 손보사들이 거둬들인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는 총 5조6914억원이며 이 중 1조8611억원을 사업비로 썼다. 사업비율은 32.70%였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수료, 관리비, 인건비 등 보험영업을 하는 데 필요한 제반 비용을 말한다. 통상 사업비율은 27%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3분기 누적 적자 규모는 8567억원이다. 만성 적자 해소를 위해 손보사들은 지난 8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면서 2012년까지 초과사업비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적정 사업비율을 27%로 가정할 때 초과사업비 규모는 3244억원에서 397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업체별로 사업비율이 감소한 곳은 9개사 중 절반에 못 미치는 4곳에 불과했다.

그린손해보험은 사업비율이 2009회계연도 3분기 36.0%에서 53.9%로 무려 17.9%나 뛰었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사업비 지출을 각각 3.17%, 0.20% 늘렸다. 롯데손해보험(3.40%), 흥국화재(3.60%) 사업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단체들은 손보업계가 마련한 초과사업비 해소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말로만 자구노력을 하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보험료를 올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모럴해저드"라며 "준조세 성격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위해 금융당국이 초과사업비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보협회 관계자는 "내년까지 초과사업비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업비 절감 실적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기존에 해오던 영업 방식을 바꾸는 데 시간이 필요하며 지금은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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