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회복엔 역시 브랜드 관리"

입력 2011-02-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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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상품 인지도 효과 커 CI 등 재정비

은행들이 최근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영진 간 갈등으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던 만큼 브랜드 관리를 통해 가치를 개선하면 금융상품의 인지도와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국민’ 브랜드를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내달 2일 출범할 카드사 명칭을 KB국민카드로 정했다.

KB금융은 그동안 국민은행을 제외한 계열사들에 일괄적으로 ‘KB’ 브랜드를 적용해 왔지만 은행과 카드 고객 모두 ‘국민’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친밀도가 높다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브랜드를 되살리기로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창출해 고객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또 계열사의 CI(기업로고)에 대한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CI가 ‘KB(스타)국민은행’, ‘KB(스타)금융지주’였으나 새롭게 ‘(스타)KB국민은행’, ‘(스타)KB금융지주’로 바꾼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CI 컨설팅을 받고 정비를 하고 있다”며 “내부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고경영진 간 내분으로 나빠진 은행 이미지 회복을 위해 ‘브랜드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브랜드전략본부는 기존 홍보, 사회협력 업무와 함께 마케팅지원그룹 산하에 있던 기업이미지(CI)와 광고, 디자인 등 업무도 총괄 관리한다.

신한은행 관게자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실추된 은행 이미지를 회복하고 브랜드 가치 개선을 위해 ‘브랜드전략본부’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DB산은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1일 도입한 통합CI를 보다 친숙하고 새롭게 알리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통합CI’편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3D 라이트드로잉 분야의 세계적인 거장작가그룹인 리히트팍토르(Lichtfaktor)가 광고제작에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통합CI를 역동적인 빛의 흐름으로 표현해 KDB산은금융그룹이 앞으로 이끌어갈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나타내고자 했다는 게 산은금융측의 설명이다.

기업은행도 최근 마케팅본부 내에 6개의 부서에서 근무했던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디자인경영팀을 신설했다.

기업금융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만큼 개인금융에서도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어필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최근 직원들의 명함에 컬러코드(color code)를 새겨 넣어 스마트폰에 코드를 인식할 경우 기업은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씨티그룹의 자회사인 한국씨티은행은 외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리 회사와 계약을 맺고 전국 각지의 ATM 600여 대에 자행 로고를 부착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같은 성능의 전자제품이라도 삼성전자 마트가 붙으면 가격이 더 비싼 것처럼 금융상품에 인식도 브랜드 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브랜드가 막대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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