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체적 난국...마이너스 성장에 총리 조기 퇴진설까지

입력 2011-02-14 10:13 수정 2011-02-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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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위기가 점입가경이다. 정치는 물론 경제까지 총체적 난국 수준이다.

간 나오토 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마의 20%대’ 밑으로 떨어진데다 작년 10~12월에는 5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정국 혼란과 대규모 재정적자로 궁지에 몰린 간 총리를 벼랑 끝으로 몰아 넣으면서 정가에서는 총리 조기 퇴진설이 나돌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11일부터 2일간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19.9%로 작년 6월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중순 조사 때에 비해 12.3%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퇴진하기 직전인 6월초 기록한 19.1% 이후 최저다.

자민당의 아소 다로와 후쿠다 야스오, 아베 신조 등 최근 집권한 역대 총리들도 지지율 20%선 방어에 실패한 뒤 모두 조기에 물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8년 8월 54년만에 역사적 정권 교체를 이룬 민주당에 대해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패한 민주당의 무기력함이 여실히 드러난데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200%에 육박하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로 인한 강제 기소 문제도 출범한지 반년이 지난 간 내각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일본은 2010년 GDP 성장률에서 중국에 밀리면서 공식적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도 내줬다. 14일 발표된 작년 GDP는 5조4742억달러(약 6147조원)로 중국의 5조8786억달러를 밑돌았다. 작년 10~12월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3%, 연율로는 마이너스 1.1%였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일본의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간 내각 지지율 추락에 방점을 찍었다.

정가에선 간 총리의 3월 퇴진설이 거세지고 있다.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은 “이르면 3월께 내각 퇴진이 있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중의원 해산과 총선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역시 “국민 마음이 내각을 떠난 만큼 조기 총선으로 신임을 물어야 한다”며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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