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2년만에 2위 경제대국 자리 내줘

입력 2011-02-14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 GDP 중국에 밀려...향후 역전 가능성도

▲중국과 일본의 GDP 추이 비교(달러 기준). WSJ.
일본이 지난해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중국에 양보했다. 42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479조2230억엔(약 5조4740억달러)으로 중국의 5조8790억달러를 밑돌았다.

앞서 중국은 작년 4~6월에 GDP 규모에서 일본을 웃돌았지만 세계 순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연간 기준 GDP에서 일본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중국의 쾌속 질주에 힘입어 양국의 경제 순위가 다시 역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 13조870억엔(약 177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첨단 전자제품에서부터 음료까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일본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기 때문.

아사히맥주의 이즈미야 나오키 사장은 지난 주 중국에 대해 “잠재력이 커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꾸준한 성장과 미 경기 회복을 발판으로 일본 경제가 올해 1~3월에는 플러스 기조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14일 발표된 작년 10~12월 일본의 GDP는 5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10~12월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 대비 마이너스 0.3%, 연율로는 마이너스 1.1%로 전기의 플러스 3.3%에서 대폭 침체했다. 마이너스 성장은 지난 2009년 7~9월(-1.9%) 이래 처음이다.

9월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 제도 종료에 따른 신차 판매 침체, 같은 해 10월부터 시작된 담뱃세 인상 전 일시적인 수요 급증과 사라진 폭염 특수 효과,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이 마이너스 성장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5개 분기만의 마이너스 성장과 42년간 지켜온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내어주면서 간 나오토 총리에 대한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화하는 디플레이션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재정적자, 지지율 추락 등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어 향후 전망은 비관적이다.

소득 정체에 따른 개인소비 부진과 높은 실업률. 일본 직장인들의 지난해 겨울 보너스가 줄면서 작년 소득이 침체됐다. 또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에 신중해 실업률은 5%대에서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상황이 개인소비 부진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GDP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소비는 작년 10~12월에 전기 대비 0.7% 감소한 반면 GDP의 16%를 차지하는 설비투자는 전기보다 0.9% 증가했다.

수출은 엔화 강세 여파로 전기보다 0.7%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세계적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 1~3월 이후 처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68,000
    • -2.36%
    • 이더리움
    • 4,544,000
    • -2.28%
    • 비트코인 캐시
    • 849,000
    • -0.82%
    • 리플
    • 3,035
    • -2.72%
    • 솔라나
    • 198,100
    • -4.81%
    • 에이다
    • 621
    • -5.48%
    • 트론
    • 428
    • +0.94%
    • 스텔라루멘
    • 36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40
    • -1.55%
    • 체인링크
    • 20,360
    • -4.05%
    • 샌드박스
    • 209
    • -6.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