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뮤지컬 그리스, 뜨거운 청춘의 열기, 리듬타고...

입력 2011-0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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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오디뮤지컬컴퍼니
청춘의 설레는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 ‘그리스(greace)’는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만한 추억을 되살려낸다. ‘그리스’라는 제목은 머리 넘길 때 쓰는 기름이라는 뜻이다. 주인공들이 모두 1950년대 젊은이들의 스타일을 되살려 남자들은 모두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기고, 가죽 재킷과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고 나와 복고풍의 춤을 춘다.

그 시절 소녀들의 공통적인 매력남도 엘비스 프레슬리였고 그의 카리스마와 음악적 에너지에 모두 열광했다. 뮤지컬 ‘그리스’는 창작된 지 38년이 지난 지금도 매력적이다. 누구에게나 청춘시절의 추억은 설레는 사랑이기에 시간이 지나도 그들이 말하는 사랑을 세대가 다른 관객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기본 축은 ‘매력남’ 대니와 ‘순진녀’ 샌디의 사랑 이야기다. 두 고등학생은 여름방학에 해변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해변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안고 샌디가 대니의 학교에 전학오게 되면서 재회한다. 하지만 대니는 친구들에게 ‘화끈한 사랑’을 했다고 자랑하고 샌디는 친구들에게 ‘로맨틱한 사랑’을 했다고 이야기 하면서 오해가 시작된다. 대니가 친구들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어 거짓말을 하고 샌디는 진실한 사랑이 아니었다며 오해하기 시작한 것. 그들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한 친구들의 순도 100%가 빛나는 우정에 관객들은 절로 미소를 짓는다.

남녀 주인공이 로큰롤 리듬에 맞춰 터져 나오는 청춘의 기운은 무대를 꽉 채운다. 그 청춘의 기운으로 2시간 내내 무대는 젊음의 열기로 달아오른다. ‘T-bird’ 클럽 남학생들과 ‘핑크레이디 클럽’ 여학생들의 댄스파티도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주인공인 대니와 샌디뿐 아니라 케네키와 리조등, 다른 배역들의 사랑 이야기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기대 이하였던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두 주연배우가 ‘그리스’의 트레이드마크인 ‘Summer night’을 부르는 부분에서는 음이탈이 발생할까 아슬아슬한 모습이다.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숨을 죽였다. 오히려 주연배우들보다 조연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주연의 연기부족을 조연배우들이 채워 주는듯한 씁쓸함마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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