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섭 신한금융지주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8일 류시열 회장의 투표권 행사에 대해 재검토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대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류 회장의 투표권 논란에 대해 "이미 법무법인에서 문제가 없다고 답을 받은 일이며, 법무법인도 아닌데 또 검토할 수 있나"라며 재검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 회장이 이날 오후로 예정된 특위의 최종 회장 후보군 압축 때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도 "회장 선출 규정은 이미 마련돼 있다"며 "(규정 개정은) 특위 위원장이 밝히거나 말할 사안"이라고 말해 이사회 차원에서 회장 선출 규정을 개정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특위는 이날 오후 본사에서 회의를 열어 두 차례의 표결을 거쳐 26명의 1차 후보군을 4명의 최종후보군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인 류 회장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간 양강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류 회장의 투표권 행사 여부가 최대 변수로 등장하는 상황이다.
류 회장은 이날 특위의 최종 후보군 압축이나 14일 단독 후보 선정 때 자신에게 투표할 수 있지만 특위 위원이 아닌 후보들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