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주가]은퇴 농구스타 H씨 25억 날린 사연

입력 2011-02-07 11:33 수정 2011-02-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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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은 은퇴 후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한번에 잃기 쉽다. 한평생 운동만을 해왔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스포츠스타들이 종종 겪는 사기 사건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말이 자주 나온다.

실제로 한때 국내 농구계를 평정했던 농구스타 H씨는 최근 모 그룹계열 금융회사 과장 이모씨에게 투자사기를 당해 은퇴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해있다.

H씨가 사기를 당한 건 의외로 간단하다. 기업인 A씨가 모 선물회사의 과장 이모씨에게 6억원을 맡기자 3개월 뒤 4억 원을 벌었다며 6000만원을 용돈으로 쓰라는 말에 A씨가 현혹된 것이다.

이에 이모씨는 투자가 불편한 회사 계좌로 운용하기보단 다른 계좌로 돈을 운용하는 것이 쉽다고 제안하자 A씨는 41억원을 이모씨의 계좌로 보냈다.

H씨는 A씨가 돈을 버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자 마음이 흔들렸다. 농구를 은퇴하고 남은 은퇴자금을 이용하면 큰돈을 벌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H씨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찬라에 A씨는 “모 선물회사에 다니는 이모씨에게 돈을 맡기면 100% 수익이 보장된다”고 유혹해 왔다.

H씨는 결국 7개월간 이모씨에게 25억원을 보내줬으며 7개월 뒤 “나흘뒤에 입금하겠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파티를 열기까지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모씨는 투자의 황재보단 그동안 받았던 돈을 흥청망청 탕진하고 다녔으며 투자를 한 일부 금액은 마이너스가 되어 있었다.

H씨가 이렇게 큰 금액을 한번에 날린 것은 현역시절 엄청난 인기와 실력으로 많은 돈을 모았기도 했지만 금융쪽에는 지식이 별로 없어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H씨의 지인들은 “코트에서는 파워풀한 플레이로 유명하지만 H씨는 마음이 여리다”며 “증권 펀드 등 금융 쪽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는데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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