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야드 꺾은 비욘의 노장투혼

입력 2011-02-07 10:59 수정 2011-02-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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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맛이야" 토마스 비욘이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리 나이 마흔 한살. 다른 스포츠같으면 은퇴할 나이다. 그런데 300야드를 빵빵 날리는 신세대 기수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선 토마스 비욘(41). 덴마크의 골프영웅이다.

비욘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중동시리즈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했다. 비욘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GC(파72.7,388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알바로 키로스(27.스페인)를 4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비욘은 1993년 프로데뷔후 유럽투어 통산 11승을 거뒀다. 비욘은 2006년 우승이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6월 에스토릴 포르투갈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성적은 그저 그랬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이 대회 우승전까지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 82위, 볼보골프챔피언스에서 4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의 재미는 역시 단타자와 장타자의 한판승부였다. 물론 ‘늙다리’와 ‘영건’싸움이었다. 비욘은 키로스에 겉으로 드러난 기록면에서 이길 수 있는 요소가 희박했다. 하지만 비욘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오랜 노

하우를 마음껏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비욘의 4일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88.13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은 42.86%였고 그린안착률은 77.78%, 퍼팅수는 28.5개였다. 벙커에는 한번도 빠트리지 않았다.

키로스는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평균 323.38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46.43%였다. 그린안착률은 73.61%, 퍼팅수는 29개, 샌드세이브는 2개 벙커에 넣고 한개를 파세이브해 50%였다.

차이점은 비욘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첫날 74타를 칠 때 보기4개, 2라운드에서 보기 1개 등 5개만 범했다. 버디는 19개개를 골라냈다. ‘무빙데이’3라운드와 마지막날에는 보기없이 버디만 골라냈다. 이와달리 키로스는 72홀 도는 동안 이글 1개와 버디를 18개를 잡았다. 보기6개에 더블보기를 2개나 했다. 승자만 놓고 보았을때 결국 실수를 적게한 비욘에게 무게가 실리는 게임이었다.

한편 올 시즌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독일병정’ 마르틴 카이머는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골프랭킹 2위인 카이머가 컷오프를 당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세계골프랭킹1위를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카이머는 이 대회에서 2위를 마크하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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