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3D TV' 기술논쟁 최후의 승자는

입력 2011-02-01 11:07 수정 2011-02-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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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이달부터 신제품 출시, 기술우위 갑론을박…소비자 선택에 웃고 울듯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중 입체영상(3D)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3D 기술논쟁을 종결 짓겠다는 태세다. 제품 출시 이전부터 자사의 기술적 우위성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여 온 양사의 제품이 본격 소비자의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들 제품을 통한 글로벌 TV 업체들의 자존심 경쟁도 가세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3월경에 3D TV 신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1’에서 공개한 제품들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시네마 3D TV’를 1분기 중 출시한다. LG디스플레의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패널을 적용한 첫 제품이다.

삼성전자 역시 CES 2011에서 공개해 관심을 받은 스마트TV D8000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3D TV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젤(테두리)을 5mm로 줄여 3D TV 시청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ES 2011에서부터 관심을 모아온 양사의 3D TV 전략 모델이 시장이란 무대에 본격 올라 소비자들의 판단을 기다리게 된다.

양사의 기술논쟁은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을 통해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영상 겹침(크로스토크)과 화질 깜빡임(플리커) 현상을 줄인 새로운 필름 패턴 편광안경식(FPR) 3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전까지 3D TV에서 셔터글라스 방식과 편광안경식 방식 제품 모두를 적용해 출시해 왔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개발 후 FPR 3D TV 방식 만을 채택하기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는 “LG전자가 FPR 3D TV의 기술적 우위성을 인정해 내부 전략을 급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것.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과연 누가 셔터글라스 방식을 택할 지 의문이 들 정도로 FPR 3D 패널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FPR 3D TV는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도시바, 미국 비지오, 유럽의 필립스와 중국의 6개 업체가 채택하기로 했다. 중국의 3개 업체는 이미 판매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자신만만하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TV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택한 방식이 더 좋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며 LG진영의 공세에 반격했다.

삼성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은 액티브 셔터글라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 소니, 창홍, 파나소닉, 샤프 ,하이얼 등 6개 TV 업체들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3D TV 연맹’을 결성하기도 했다.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LG전자를 필두로 FPR 3D TV 진영이 마케팅을 강화하자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TV 연맹을 맺은 6개 업체들의 중국 내 3D TV 시장점유율은 90%에 이른다”며 “기술 논쟁 보다는 소비자에게 높은 화질의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를 제공해 시장을 확대하자는 성격의 연맹이다”고 말했다.

양사는 출시 시기를 2~3월 중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업체의 출시시기와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TV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시기에 들어섰는 지 여부도 출시 시기 결정의 요인이 되고 있다. 초기 시장 반응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니, 필립스, 도시바 등도 3D TV 신제품을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어서 3D 기술 대전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D 화질의 재현성이 우수한 셔터글라스 방식과 편한 시청감과 높은 화질의 편광안경식 3D TV 등 각기 장·단점이 있어 시장의 반응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제품을 통한 글로벌 TV 업체들의 자존심 경쟁도 3D TV 대전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편광안경식 3D TV는 가벼운 3D 안경이 장점으로 TV의 편광필터를 통해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셔터글라스 방식은 전용 안경이 좌우 셔터를 열고 닫으며 TV와 전기적 신호를 주고 받아 입체영상을 구현한다. 따로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편광 안경에 비해 다소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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