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집트 탈출 러시…공항 북새통

입력 2011-01-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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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계속되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현지를 탈출하려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에서 통행금지령이 발동됨에 따라 항공기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져 카이로국제공항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당국은 이집트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철수시키거나 여행을 제한하는 등 자국민 보호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30일(현지시간) 자국민의 이집트 주요 도시 여행을 자제할 것과 카이로,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등의 도시에 체류할 필요성이 없는 자국민에게 이집트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외교부는 또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는 외출하지 말고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현재 이집트에는 3만명의 영국인 관광객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번 시위의 여파가 미치지 않는 홍해 휴양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관도 이집트 여행을 하지 말도록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현지 거주 자국민들에게 신속히 이집트를 떠날 것을 권했다.

미국 대사관은 자발적으로 이집트를 떠나려는 자국민들에게 항공편을 제공, 유럽의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은 이미 특별기 10대를 투입해 외교관과 가족 등을 출국시켰다.

터키도 2대의 터키에어라인 특별기를 투입해 몇 차례로 나눠 자국민을 실어 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행금지령이 발동됨에 따라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져 공항은 마비상태인 가운데 이집트를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북새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발동되면서 이 시간대에 운항되던 항공기의 발이 묶였다.

공항 여객 터미널은 주변 도로가 주차장이 된데다 항공스케줄을 확인하려는 여행객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게다가 인터넷이 차단된 탓에 각 호텔의 내부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서 호텔들 역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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