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벤처를 찾아서]가상이동통신사업체 에넥스텔레콤

입력 2011-01-28 11:21 수정 2011-01-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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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사업 국내서도 성공입증한 업계 선두주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정착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줄어들지 않는 통신비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에넥스텔레콤은 바로 이러한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 가상이동통신사업)을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VNO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망을 도매로 제공 받아 독자적인 브랜드와 요금제를 가지고 자체적으로 가입자를 확보, 유지, 관리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사업자는 자체적 요금제 관리 뿐 아니라 망 구축, 유지 등에 별도의 투자가 필요 없어 보다 저렴한 요금 체제를 갖출 수 있다.

지난 2003년 12월에 설립된 에넥스텔레콤은 이듬해 3월부터 KT 망을 이용, 독자적인 요금체계와 브랜드를 갖추고 자체 가입자를 보유하면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성공의 원동력 ‘다양한 가입자 채널 확보’

에넥스텔레콤은 MVNO˙서비스 시작 1년 후인 지난 2005년 3월에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고, 그해 12월에 5만 명을 넘었다. 또 2007년 1월에는 10만명을 돌파, MVNO 사업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현재 가입자는 17만 명에 이르며 이르면 ‘폰+네비게이션’ 등 결합상품 판매 호조로 올해 2분기에는 가입자 수가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이 이처럼 국내 MVNO 분야에서 가입자를 확보하며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전략을 시도한 덕분이다.

▲에넥스텔레콤 군산 직영점은 국내 MVNO업체로는 유일하게 CS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기존 이통사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특화된 요금제를 제공해 왔고, 국내 MVNO업체로는 유일하게 군산에 CS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에넥스텔레콤이 사업 시작 8년 만에 20만 가입자를 바라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다양한 가입자 확보 채널에 있다. 사업 진출 당시 텔레마케팅, 방문 판매가 주력이었지만 지금은 직영매장, 판매 대리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

홈쇼핑의 경우 지난 2008년 10월 롯데홈쇼핑을 통해 처음으로 가입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CJ홈쇼핑을 통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특히 가입자 확보를 위해 내부적으로 가장 중점을 기울이는 부문은 오프라인 매장(직영, 가맹 대리점 포함)이다. 고객과의 최접점에 위치한 데다 생소한 MVNO서비스를 정확하게 알리고 에넥스텔레콤 만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채널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 지역에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대리점 모집 광고 등을 통해 수도권, 영남권 등지로 매장을 확충해 올해 안에 20개, 내년에는 1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로 진정한 MVNO 사업자로 진화

에넥스텔레콤은 모바일 서비스 등 특화된 기술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택시단말기로 활용되는 M-Commerce 사업. 이를 통해 회사는 무선으로 택시요금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광주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교통카드 업체 ‘마이비카드’사 등과 별도법인 ‘한페이시스’를 설립해 광주, 전남 지역의 교통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일조했다.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향후 마이비카드 서비스 지역인 경상남·북도(부산, 대구 포함), 및 충청남·북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교통카드가 내장된 휴대폰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대신 자사의 가입자로 유치해 교통결제시스템과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선도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된 에넥스텔레콤은 복지부와 맞벌이 부부의 자녀, 장애인, 치매노인 등의 위치를 추적해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아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전, 군산 등의 지자체가 에넥스텔레콤과 협약을 체결한 후 서비스를 제공, 아띠 전용 단말기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매월 7000원에 달하는 통신비도 복지부와 함께 사회 취약계층에게 지원하고 있다.

◇ 국내 이동통신사 3사와의 차별화 전략은

지난해 10월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내부적으로 작성한 ‘도매제공 제도 주요 이슈 및 기대효과’ 자료에 따르면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의 4~5%가 MVNO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5000만명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약 200만~250만명 정도가 MVNO를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처럼 향후 전망이 밝은 MVNO 시장에 뛰어든 에넥스텔레콤. 사업분야 말고는 기존 이동통신 3사와 차이점이 없음에도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는 것은 요금인하와 관련한 차별화 정책 때문이다.

기존 이통사가 보조금을 여러가지 형태로 분할해서 지원한다면 에넥스텔레콤은 보조금을 가입시 일시에 지원해 신규 가입자가 갖는 초기 비용부담을 경감시킨다. 기본 약정 기간은 일반폰은 24개월, 스마트폰은 30개월로 기존 이통사와 동일하다.

또 음성 통화의 경우 가입자가 단말기에 투자하는 초기금액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렇듯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함과 동시에 MVNO의 특성을 살려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이통사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다”며 “이러한 점이 국내 MVNO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에넥스텔레콤이 20만 가입자를 바라보고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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