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이사

입력 2011-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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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해외증시 발굴 분산 투자”

▲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이사가 중국증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노진환 기자 myfixer@etoday.co.kr.
“중국 증시가 지난 한 해의 부진으로 역사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1분기를 지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7년여간 국내외 은행과 자산운용사에서 채권과 해외 펀드 운용에서 베터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이사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중국 증시를 전망했다. 그는 장기신용은행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8년간 채권운용을 담당했으며, ING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에서 금리상품 운용을 3년간 맡았다. 이후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채권운용본부에서 약 5년간 근무했고 지금은 해외운용부를 4년째 맡고 있다.

최근 KB자산운용이 중국 외환관리국인 SAFE(State Administration of Foreign Exchange)로부터 1억달러의 투자한도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것에 대해 임 이사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임 이사는 “지금까지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주식에 한정해서 투자해왔으나 이제는 본토 주식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본토 증시의 종목 수가 약 2000개 정도로 홍콩 증시의 약 7배에 달하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본토 주식 투자의 시작이라는 점과 고객에게 좀 더 폭넓은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중국 주식 투자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KB자산운용은 이번 중국본토투자 1억불 한도 취득으로 중국 현지 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중국 본토증시의 성장주와 가치주에 분산 투자하는 정통 주식형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임 이사는 중국 유망업종으로 중국 내수 관련주 중에 소비관련 업종과 전력 관련주, 철도관련주를 추천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수출보다는 내수 확장을 통해 경기 성장을 이끌 계획이어서 내수 관련주 중 소비 관련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며 “스마트 그리드 추진에 따른 전력 관련주와 중국 대륙을 철도로 연결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른 철도 관련주들도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 이사가 총괄하고 있는 해외운용부는 차이나 펀드를 주로 하고 있고 브라질, 인도, 아세안 지역 등에서 1조6000억원이 넘는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 운용 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우수한 장기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투자전략을 견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목표에 대해 임 이사는 “추가적으로 적격해외기관투자자자격(QFII) 쿼터(투자한도)를 확보해 중국 본토 시장에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쿼터를 활용해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중국 투자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드러냈다. 또한 그는 “그 동안의 주식 중심의 해외 투자에서 해외 채권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고객들이 좀 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목표다”고 강조했다.

해외 펀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에 대해 임 이사는 국내 주식 투자를 보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평가된 해외 증시를 발굴해 한국 증시와 함께 투자한다면 분산투자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상승 잠재력은 높지만 변동성이 너무 큰 증시라면, 거치식 투자보다는 적립식 투자 방식을 활용한다면 변동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그는 “과거 리만 사태 이후 해외증시가 보여줬던 손실에만 너무 집착해 투자를 무조건 회피한다면, 해외증시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투자 기회도 함께 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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