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적 요인과 함께 부실ㆍ한계기업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의 불성실공시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가 25일 발표한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온 코스닥시장에서의 불성실공시는 지난해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12월 이후 총 25건의 불성실공시 지정예고가 이뤄지는 등 최근들어 불성실공시가 증가세를 돌아섰다.
불성실공시 지정유형은 공시번복이 52.2%를 차지해 공시불이행이 다수를 차지하는 통상적인 추세와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내용별로는 공급계약, 유상증자, 타법인출자와 관련된 사항이 통상적인 비중보다 높은 수준인 60.9%를 차지했다.
시기적 요인에 의한 공시위반 사례가 크게 늘었는데 12월말 종료일이 도래하는 공급계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되지 못해 발생한 공급계약 관련 공시위반이 많았다. 또 결산기말 전후 부실기업들이 상장폐지 또는 관리종목 회피를 위해 추진하던 유상증자가 불발되며 공시번복이 다수 발생했다.
부실ㆍ한계기업에 대한 관리 강화 역시 불성실공시 증가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의 공급계약 공시에 대한 이행실태 점검 및 진행경과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등 공시 사후심사 강화로 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 증가했다. 특히 상장폐지 모면 등을 위한 불건전한 유상증자에 대해 감독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강화되면서 부실기업의 유상증자 철회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