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말라위 여학교 건설 포기...주민들 분노

입력 2011-01-23 21:18 수정 2011-01-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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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팝스타 마돈나(52)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아프리카 말라위에 약속했던 여학교 건설을 돌연 포기했다.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돈나가 말라위 남부 친코타 마을에 세우겠다고 약속했던 여학교 ‘레이징 말라위 아카데미 포 걸스(Raising Malawi Academy for Girls)’ 건설을 돌연 포기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마돈나는 말라위에서 두 아이를 입양한 데 따른 감사의 표시로 가난과 문맹에 시달리는 현지 여학생들을 교육해 미래의 여성 지도자로 키워내는 특수학교를 세우겠다고 약속했었다.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들여 건설되는 이 학교는 올해 12월 완공돼 500명 여학생이 입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돈나는 지난해 4월 학교 착공 행사에 참석해 첫 벽돌을 쌓은 지 채 1년도 안 된 이달 초 특수학교 건설 계획을 취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돈나는 성명에서 수백 명 여학생이 아니라 수천명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한 곳의 특수학교 대신 말라위 전역에 중등학교 여러 곳을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돈나 학교 부지를 위해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땅까지 내줘야 했던 친코타 마을 주민들은 학교 건설 취소 소식에 충격에 빠졌다.

당시 강제 이주 위기에 몰렸던 주민 200명이 마돈나가 보상금 50만 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특수학교 건설을 막겠다고 반발하자 말라위 정부는 땅은 정부 소유라면서 이들을 쫓아냈었다.

이미 공사현장으로 변한 친코타 마을은 마돈나가 학교 건설 취소를 발표한 뒤 굴착기들이 사라진 자리에 주민들의 배신감과 분노만이 들끓고 있다.

말라위 정부는 마돈나가 아무런 협의 없이 결정했다면서 그를 불러 설명을 듣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말라위는 1200만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매일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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