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 혁명’이 일어난 튀니지와 국경을 맞댄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22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알제 시내 중심가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법률의 철폐를 촉구하며 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 제압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위를 주도한 야당인 문화민주 행동당(RCD, Rally for Culture and Democracy)은 부상자가 43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부상자가 1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 고무된 RCD에 의해 조직됐다.
특히 RCD는 튀니지의 혁명 성공을 상기시키기 위해 당사 발코니에 알제리 국기 와 함께 튀니지 국기를 내걸기도 했다.
시위대는 야당 청사에 모여 거리 행진에 나서려 했으나 경찰은 건물 입구를 봉쇄하고 시위대를 막아섰다.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RCD 당수 사이드 사드는 “나는 당사에 죄수처럼 갇혀있다”며 창문을 통해 시위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