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뿔났다…KBO, 롯데에 불만 폭발

입력 2011-01-2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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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프로야구 스타 이대호(29.롯데)의 연봉조정이 구단의 승리로 끝나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롯데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1일 KBO 게시판에는 전날 연봉조정위원회가 이대호와 롯데의 연봉 조정에서 구단의 제시액을 선택한 사실을 두고 지지는 전혀 없고 비난만 줄을 이었다.

KBO가 구단과 선수의 중재자 역할을 내팽개치고 구단의 편만 들면서 리그의 핵심 구성원인 팬을 좌절시켰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강모 씨는 "타격 7관왕이 앞으로 100년 동안 나올 것 같으냐"며 "KBO가 이대호만큼은 인정해줄 줄 알았는데 언제까지 구단의 부하로 남을 것인가"라고 실망을 드러냈다.

손모 씨는 "KBO라는 글자를 `롯데 하수인'이라고 받아들인다"며 "대기업의 하수인, 무능력의 극치, 최악의 행정능력이라고 의미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BO 관계자들은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도 없고 KBO도 없다는 것을 잘 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위를 구성하는 방식을 쇄신하고 대리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박모 씨는 "미국은 구단, 선수, 선수노조가 모두 인정하는 변호사 3인이 임명되는데 한국은 KBO 총재가 임명한 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한다"며 "합의체의 결정이 존중되려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수 있는 인적 구성이 전제돼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의 제출 자료가 미흡했다는 말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객관적이고 충실한 자료를 원하면 전문적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대리인 제도는 왜 도입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게시판인 `갈매기 마당'에도 구단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욕설도 난무하고 있다.

당장 올 시즌부터 사직구장에 가지 않겠다는 선언, 9구단이 창단되면 바로 옮겨가겠다는 각오, 롯데 상품을 사지 않겠다는 엄포, 모금이라도 해서 이대호의 기를 살려주자는 제안 등이 주를 이뤘다.

조정위는 이대호의 지난 시즌 활약은 그가 요구한 7억원의 가치가 있다는데 공감한다면서도 롯데의 자체 연봉고과를 조정 기준으로 삼아 구단 제시액 6억3천만원을 이대호의 올해 연봉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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