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차기 수장 누가 될까?

입력 2011-01-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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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부터 후임 논의 본격화

우리·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달 말부터 회장 선임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여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등 이른바 MB정권 실세들의 행보에 금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월 말 임기만료를 앞둔 우리·신한·하나 등 3개 금융지주의 회장들이 다음 달 중 연임되거나 새로 선임되게 된다. 통상 회장 선임 작업에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각사는 이달 중 회장 선임절차에 본격 착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정기 이사회 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3명, 외부전문가 3명, 주주대표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2008년 6월 취임한 이팔성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25일 주주총회 때까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회추위 구성에 대한 확답을 아직 받지 못했지만 이번 이사회 때 회추위 구성원들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실무적으로 회추위 구성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첫 모임을 갖고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장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회추위를 생략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이 우리금융 민영화의 물꼬를 튼 데 이어 민영화를 완성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정부가 지난해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진행할 때 정부 보유의 우리금융 지분(56.97%) 전량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0조원 이상의 투자금액을 유치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우리금융 회장이 연임한 경우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거론되면서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 또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신한사태’로 내홍을 겪은 신한금융도 회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9일 회장 후보군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가 3월 말 끝나는 가운데 차기 회장에 대해서는 외풍을 막아줄 관료출신 인사가 선임될 것이란 전망과 ‘신한 DNA’를 이어나갈 내부인가사 회장직을 맡게 될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마평에 거론되는 내부출신 인사는 류시열 현 회장과 이인호 전 신한금융사장, 최영휘 전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고영성 전 신한생명 사장 등이며 관료출신 중에서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오는 3월 김승유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의 경우 작년 신한사태로 인해 장기집권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외환은행 인수라는 주요 현안을 마무리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김 회장이 3연임한다는 전제에서 다음 임기를 1년으로 할지, 3년으로 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같이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인사들이 차기 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관치금융’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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