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난 2008년 도입한 임금피크제를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폐지 안건을 노동조합에 제출해놓은 상태이며 노조 합의 후 이르면 내년부터 폐지할 예정이다.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 이후부터 임금을 깎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지점장 등을 지낸 직원들에게 채권추심 등의 업무를 맡겼으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보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는 국민은행 직원들은 60여명 정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사측이 폐지를 하고 싶어도 노조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시행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아직 입장정리를 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폐지는 사측 안건인데 노사간 한번도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당장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