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에 따라 중고차 할부 금리가 최대 10%포인트 정도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3개월간 신규 취급실적을 기준으로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오릭스캐피탈로 연 15.0%였고 가장 높은 곳은 하나캐피탈로 24.8%였다. 두 회사의 평균금리는 9.8%포인트 격차가 났다.
그 이외에 신한카드 15.3%, RCI파이낸셜 17.1%, NH캐피탈 20.7%, 아주캐피탈 21.3%, 현대캐피탈 22.8%, 우리파이낸셜 23.6% 등이었다.
중고차 할부 평균금리로 25% 이상을 적용받은 고객은 하나캐피탈의 경우 전체의 60.3%에 달했고 우리파이낸셜 46.7%, 현대캐피탈 37.2%, NH캐피탈 20.7% 등이었다.
반면 평균금리가 10% 미만인 고객은 신한카드만이 전체의 11.9%인 것을 제외하면 오릭스캐피탈 4.3%, NH캐피탈 0.5%, 하나캐피탈 0.4% 등으로 무척 적었다.
금리는 회사별로 조달금리과 충당금, 적정이윤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공시 대상은 국내 승용자동차 전 차종이며 수입차와 상용차는 제외됐다.
협회는 그동안 고객별 할부이용 조건만을 공시했으나 회사별로 금리수준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금리대별 취급비중과 평균금리를 추가 공시했다. 신차 할부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협회 관계자는 “할부금융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 등 자동차금융상품 정보는 회사간 비교자료로, 차량가격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반드시 해당 할부금융사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