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ㆍ기관, 돌연 호텔신라 왜 던지나?

입력 2011-01-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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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 北 도발 이후 업황 위축 원인인 듯

지난해 11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호텔신라지분을 던지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법인 증권투자회사인 피델리티 펀즈(Fidelityfunds)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10일까지 8거래일동안 매일 호텔신라 보통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호텔신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피델리티 펀즈 동아시아 풀(FID FDS - SOUTHEAST ASIA POOL)과 피델리티 동아시아 펀드(FIDELITY SOUTH EAST ASIA FUND), 피델리티 동양 펀드-캐나다(FID FAR EAST FUND - CANADA)는 기간동안에만 513억5118만5090원 어치 보통주 96만4180주를 매도했다. 특히 이부진 사장이 내정된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3일에만 18만주를 팔았다.

피델리티펀드는 앞서 11월 25, 26, 30일 3거래일동안에도 39만3860주를 팔았다. 주목할 부분은 피델리티 펀즈 동아시아 풀은 9월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호텔신라 지분 30만900주를 평균 단가 3만2000원에 매수해 95억0294만3050원을 써놓고 한달 반만에 단가 3만원에도 못미치는 2만8000~2만9000원대 가격으로 26만3540주를 매도했다는 점이다. 피델리티 동아시아 펀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같은기간 13만1140주를 41억4637만7250원을 들여 사놓고 11월 말 13만320주를 팔아서 번 돈은 37억7775만3160원에 그쳐 손해를 보고 팔았다. 11월과 12월에 걸쳐 피델리티펀즈는 호텔신라 지분율을 3.88%까지 낮췄다.

외국인의 호텔신라 던지기는 홍콩 국적 알리안츠금융그룹의 알씨엠 아시아 퍼시픽 리미티트(RCM Asia Pacific Limited)가 한발 빨랐다. 9개의 투자회사 및 펀드로 구성된 RCM은 대부분 9월 매수를 마지막으로 하고 10월부터 매도세로 돌아섰다. RCM 가운데 호텔신라 지분을 많이 보유한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 펀드(Allianz Global Investors Fund)는 9월 두차례에 걸쳐 5870주, 10월말 5만6000주를 사들였다. 이후 11월부터 12월까지 8차례에 걸쳐 총 26만3410주를 매도했고 매수 단가가 2만9000원~3만1000원대인데 반해 매도 단가는 2만7000원부터 3만원을 못미치는 가격이 대다수였다.

더 코리아 펀드(The Korea Fund)도 손절매했다. 9월 3차례에 걸쳐 10만7530주를 32억2641만4660원들여 매수했지만 이후 11월,12월 27만9360주를 팔면서 79억75505820원을 회수했다. 매수당시 평균가격으로 보면 87억원을 넘는 돈이어야 하는 주식량이다. 이밖에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 펀드VI plc와 기타 투자회사들을 포함해 매도한 지분은 46만5370주로 RCM의 호텔신라 지분은 기존 5.01%에서 3.82%로 줄었다.

국민연금도 10월 두차례에 걸쳐 80만7940주를 매도해 보유지분율을 8.34%에서 6.28%까지 낮췄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대해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했다. 우선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3만원선 안팎에서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대주주등의 지분율이 19.08%로 낮은편인데 추가 매수에 대한 신호나 세력이 보이지 않아 주가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또 한가지는 원인으로는 "지난 11월말 연평도 포격 이후 증시는 정상화를 되찾아 보였으나 여행, 숙박업의 경우 관광객 수와 면세점 매출 등이 영향을 즉각적으로 받는다"며 "실제로 11월 인천공항 탑승객 수는 전년비 20% 증가세를 보였으나 12월에는 전년비 5% 증가로 추세가 꺽였고 이는 관광객 위축과 추가적인 실적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IR관계자는 "당분간 이부진 사장을 비롯한 호텔 신라의 자사주 취득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다각도로 주가 부양과 재평가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별한 악재나 호재가 있는 건 아니며 3분기에 고점을 찍고 잠시 조정기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낮지만 2009년 4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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