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아이폰 출시...안드로이드 연합군 '움찔'

입력 2011-01-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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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 사전예약...안드로이드 타격 불가피

▲댄 미드 버라이즌와이어레스 CEO(왼쪽)와 애플의 팀 쿡 COO가 버라이즌의 아이폰 출시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레스가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이 긴장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오는 2월10일부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공급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모기업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의 로웰 맥아담 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이 오랫동안 다루고 기다린 것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16GB 모델을 199달러에, 32GB 모델은 299달러에 공급한다. 앞서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던 AT&T와 같은 가격이다.

버라이즌은 아이폰 서비스에 4세대(G) 네트워크망이 아닌 기존 3G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네트워크를 사용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불안정한 4G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 3G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버라이즌은 미국 최고의 3G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4G보다 3G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아이폰 출시가 버라이즌의 수익성에 당장 도움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버라이즌이 최대 50억달러(약 5조64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UBS의 존 후들리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출시가 버라이즌의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버라이즌은 올해 대당 400달러의 보조금으로 13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버라이즌이 아이폰 판매로 지급하는 보조금은 52억달러에 달한다.

바클레이스의 제임스 래트클리프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즌이 올해 9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보조금은 32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통신회사는 통신기기업체에 일괄적으로 단말기 대금을 지급하고 고객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입을 유도한다.

아이폰에 대한 버라이즌의 보조금 400달러는 일반적인 수준인 200~300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버라이즌의 아이폰 출시로 안드로이드폰 판매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기관 PRTM의 댄 헤이스 파트너는 "버라이즌의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출하를 200만대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안드로이드폰은 미국에서 2050만대가 팔렸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미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6150만명의 26%가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아이폰 사용자는 25.0%를 나타냈다.

니드햄&CO의 찰리 울프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안드로이드를 선택했다"고 말해 상당 수의 고객들이 버라이즌의 아이폰으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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