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우려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정부가 국채를 발행에 성공했다.
그리스 국채관리청(PDMA)은 11일(현지시간) "단기 국채 입찰을 통해 6개월물 19억5000만유로(약 2조8000억원) 어치를 발행금리 4.90%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금리는 지난해 11월 9일 3억9000만유로 어치를 발행했을 때의 4.82%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매입 수요는 발행 계획물량인 15억유로의 3.4배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기오르고스 페탈로티스 정부 대변인은 "국채 발행 결과가 그리스의 신인도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단기 국채 발행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주 10년 만기 독일 국채 대비 그리스 국채의 스프레드(가산금리가 사상 최대인 근 10%포인트에 도달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국채를 발행하지 못해왔다.
한편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회견에서 "유로존 국가들이 향후 2개월내 유로존 채무 문제에 명확하게 대처하는 합의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유로존이 위기를 이겨낼 것이라고 시장이 확신할 수 있도록 논의가 필요할 모든 메커니즘이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