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엔터, 다이아광산 실체 있나

입력 2011-01-11 13:53 수정 2011-01-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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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개발에 시총 13위 등극...다이아 가치 놓고 의문 증폭

영화 콘텐츠 기획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이하 코코엔터)가 최근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소식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3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코코엔터가 카메룬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은 아직 그 실체가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코코엔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전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바이오 열풍이 불어 닥친 지난 2005년에도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해 주가가 급등한바 있다.

지난 10일 코코엔터는 전일보다 2100원(15.00%) 급등한 1만61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2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지난 10일 종가기준으로 코코엔터의 시가총액은 8516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3위에 올랐다.

특히 코코엔터는 지난해 12월23일 이후 시가총액이 약 5000억원이나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코코엔터가 계열사인 C&K마이닝이 지난해 17일 카메룬 요카도마 (Yokadouma)지역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국내 업체 최초로 따냈다는 소식 때문이다.

계열사인 C&K마이닝은 코코와 카메룬의 합작 법인으로 오덕균 회장이 코코엔터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C&K마이닝의 오덕균 대표 등 7인은 최준식 코코 전 대표로부터 지분 4.57%와 경영권을 45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2월 유상증자 참여로 C&K마이닝의 지분 15.2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오덕균 대표는 기존사업을 정리하고 자원개발 전문업체로 전환한 뒤 C&K마이닝이 개발권을 취득한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코엔터는 지난해 12월17일 카메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확보했다며 추정 매장량은 전세계 다이아몬드의 연간 소비량 2.6배에 달하는 4억2000만캐럿 규모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서는 이를 가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코엔터 한 관계자는 “광산가치는 수십조원에 달하고, 다이아몬드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부가가치는 수백조원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이아몬드 원석을 직접 수입가공해 유통함에 따라 암거래시장 위주이던 국내 보석산업 양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즉 코코엔터는 현재 잠재적인 ‘성장성’에만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 측에서도 아직 정밀탐사 등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다이아몬드에 대한 매출을 즉시 기대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역시 코코엔터에서 말한 매장량은 정확하지 않은 추정치이며 실제 다이아몬드를 채취한다 하더라도 다이아몬드의 질과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정 매장량은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 실제로 개발을 하면 이와 다른 경우도 많이 있다”며 “또한 다이아몬드의 질에 따라서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광산 사업의 잠재가치는 무궁무진 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직 결과물이 나온 것은 하나도 없고 기존에도 광산 사업으로 주가만 급등한 사례가 많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의를 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코엔터의 속을 들여다보면 시가총액 13위라는 자리가 허울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다트(DART)에 따르면 코코엔터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31억8600만원, 영업손실 12억 2100만원을 기록했다.

2009년 매출액 85억 8300만원에 영업손실 44억 3400만원을 기록해 계속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매출액 부분에서도 자세히 들어다보면 기존에 육성하기로 한 사업에서는 전혀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1억8600만원 중 금 관련 매출이 99.3%, 바이오 부문은 0.6%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코코엔터는 지난 2005년 7월 면역력 증가와 암예방 물질 등을 신규 사업으로 편입하며 바이오시장에 진출한바 있다. 이에 코코엔터의 주가는 2달 전인 5월10부터 8월10일까지 260.83%나 급등한바 있다. 이후 코코엔터는 바이오부분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힌바 있다.

하지만 코코엔터는 2006년 경상손실이 53억5000만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경상손실이 발생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당한바 있다. 2007년 9월에는 신규사업 목적으로 바이오 디젤, 바이오 에탄올 제조와 생산ㆍ판매를 비롯해 태양광 에너지 개발 등을 추가했다. 이때에도 코코엔터의 주가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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