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4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면서 엔고 현상이 주춤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가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이 5개월 최고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수요가 높아졌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81.74엔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엔고현상이 진정되며 일본 수출주에 매수세가 유입,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44.93포인트(1.42%) 상승한 1만373.85로, 토픽스 지수는 12.41포인트(1.38%) 오른 911.2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의 주가는 1.4% 올랐으며 일본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엘피다메모리는 1.9% 뛰었다.
대형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6% 상승했으며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도 각각 1.3%, 1.8% 올랐다.
다이와증권 캐피털 마켓의 다카하시 가즈히로 금융증권연구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투자자들의 최근 우려를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6.99포인트(0.96%) 상승한 2835.07을 기록 중이다.
중국증시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된데다 미국 제조업 경기 호전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7.26포인트(0.28%) 상승한 9032.56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253.34로 17.57포인트(0.54%) 올랐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33.71포인트(0.57%) 오른 2만3569.76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