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덕 하이트그룹 회장 깊어지는 지주사 '빚고민'

입력 2011-01-04 11:01 수정 2011-06-03 0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본대비 부채비율 165%...공정거래법 위반 위기

▲하이트그룹 박문덕 회장
하이트그룹 박문덕 회장(사진) 머릿속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주사인 하이트홀딩스의 부채비율이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이하 공정거래법) 위반 기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주사의 실적을 책임지는 계열사들의 성적표도 좋지 못해 향후 부채비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하이트홀딩스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말 기준 자본총계(6406억원) 대비 부채총액(1조591억원) 비율이 1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총액 대비 부채비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1분기말 95%에 머물던 것이 2분기말 157%로 증가하는 등 가파른 모습이다.

이는 하이트홀딩스의 채무가 2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계열사들의 실적이 걸음마 수준에 머물면서 결손금 등으로 자본총액이 200억원이상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하이트홀딩스의 부채총액비율이 현행 공정거래법 위반 기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법은 지주사가 자본총액의 2배를 초과하는 부채액을 보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자본총액은 대차대조표상의 자산총액에서 부채액을 뺀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홀딩스가 지주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계열사의 실적에 따라 공정거래법 기준을 위반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지주사 부채비율 위반 여부는 회계연도말 기준으로 한다”며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설 경우 악화 원인을 조사한 후 유예기간과 함께 시정명령이 내려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트홀딩스의 채무부담은 주가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하이트홀딩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하이트홀딩스의 적정주가가 과도하다며 기존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리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한편 하이트홀딩스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2만4000원선에 올라선 뒤 조정모습을 보이며 지난해말부터 2만원에서 등락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하이트그룹 관계자는 “막걸리 여파 등으로 시장 사정이 좋지 않아 위축이 됐다”며 “진로 인수에 대한 풋백옵션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부채 문제는 한도가 초과되지 않도록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 비밀번호가 털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4명 구출”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000,000
    • +0.19%
    • 이더리움
    • 5,193,000
    • -0.25%
    • 비트코인 캐시
    • 664,500
    • -2.42%
    • 리플
    • 698
    • -0.99%
    • 솔라나
    • 222,900
    • -2.83%
    • 에이다
    • 613
    • -3.46%
    • 이오스
    • 987
    • -3.89%
    • 트론
    • 163
    • +2.52%
    • 스텔라루멘
    • 139
    • -2.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300
    • -3.88%
    • 체인링크
    • 22,240
    • -3.6%
    • 샌드박스
    • 575
    • -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