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추방 교포 “북 심문 받을 뻔 했다”

입력 2011-01-03 09:51 수정 2011-01-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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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입국 금지 처분 당해

네팔에서 북한 외교관 양모씨의 탈북을 돕다 출입국법 위반 혐의로 추방된 선모씨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북한 대사관 관계자에 심문을 받을 뻔 했다고 말했다.

선모(48)씨는 2일 현지 언론 리퍼블리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씨는 인도 뉴델리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추정되고 있으며 선씨와 최씨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다 출국 조건으로 지난달 20일 석방된 후 각각 지난달 30일 밤과 31일 오후 출국했다.

선씨는 출국 전 리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권리가 없는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체포된 곳까지 와 심문하려 했다”고 말했다.

선씨는 네팔에서 북한 식당 금강산 운영 책임을 맡은 양모(40)씨의 탈출을 최모(53)씨와 함께 도왔으며 이와 관련해 네팔 주재 북한 대사관이 납치 혐의로 신고해 지난달 초 경찰에 체포됐었다.

북한 대사관은 네팔 내무부와 외교부에 최씨와 선씨에 대해 납치 혐의로 기소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리퍼블리카는 밝혔다.

네팔 이민국은 지난달 29일 선씨와 최씨에 대해 1년간의 입국금지 결정을 내렸다.

선씨는 양씨를 돕게 된 경위에 대해 “양씨가 탈출하지 않으면 죽을 위기에서 도망치고 있어 도와준 것 뿐”이라면서 “양씨가 지적인 인물로 범죄의 손에서 구해내고 싶었으며 지난해 11월 20일 처음 만나자마자 도와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씨는 자신이 세계인권기구(UHO, universal humanitarian organization)라는 단체의 부대표라고 소개했으며 양씨를 만난 다음날 비르그주(Birguj)로 안내해줬으며 이후 양씨가 선씨가 일러준대로 인도 뉴델리에서 에미티 폴 UHO 대표를 만났다고 공개했다.

폴 대표가 양씨를 한국 대사관과 연결시켜 줬으며 양씨가 UHO의 첫 지원 사례라고 선씨는 덧붙였다.

선씨는 자신이 미생물학자로 네팔에서 10년간 인도주의와 문화 관련 활동을 했으며 이번에 자신이 추방되는 것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겪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선씨는 “1년 입국 금지 조치가 풀리면 네팔로 다시 돌아와 문화박물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네팔의 북한 식당 금강산의 운영 책임을 2009년 12월부터 맡고 있었으며 네팔의 주변 사업가들에게 8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는 양씨의 금강산의 임대계약 갱신 추진이 실패하자 북 대사관의 3등 참사관이라는 인물이 나서 이를 해결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외교통상부는 선씨와 최씨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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